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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ful Tutoring Experiences PSCORE’s Successful Tutoring Experiences
[학생/ Student] 이유리/ Lee, Yuri
[마음을 만지는 물리치료사]
서울에 위치한 한 병원, 동료들과 경쾌하게 퇴근 인사를 주고 받으며 문을 나서는 3년차(2015년 기준) 물리치료사 유리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임상생활 한 지는 3년 차에요. 4년제 전문대를 나와서 지금은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 대학원 다니고 있거든요. 병원 일 하면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고 잘 하면 올해 졸업할 것 같아요. 올해가 가장 힘들 것 같아요. 졸업하려면 논문을 2개 써야 되고, 여러 가지 행사 같은 데도 참여해야 되고..”,
자기소개를 부탁하는 질문에 유리씨는 눈빛을 빛내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들려주셨습니다.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지만 유리씨의 표정은 기나긴 고민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10년 전 어느 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유리씨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이 곳,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왜 나는 그 쪽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됐나.. 그런 게 처음에는 좀 싫었어요. 왜 나를 여기 데리고 왔냐고 엄마, 아빠한테 말하기도 했어요.”
제 나이보다 2살 어린 동생들과 지내면서 다른 말투로 인해 놀림을 받는 나날들, 들어보지도 써보지도 못한 많은 외래어로 인한 막막함, 어디에서도 학업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이 모든 것들이 어린 유리씨의 마음에 반복되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틈이 없었던 북한에서의 생활과는 달리 미래를 계획하고, 고민해야 하는 자유가 10대 유리씨에겐 버겁게만 다가왔습니다
“여기서는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누가 내 삶은 살아주는 게 아니 자나요 그래서 그런 게 가장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 같아요.”
<대안학교, 세상에 마음을 열다>
갑자기 주어진 자유로 인해 삶의 방향성을 잃고 헤매던 유리씨에게 대안학교에서의 생활은 새로운 삶의 목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까지 일반 친구들과 지내면서 다르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대안학교에서 북한에서 온 친구들과 지내면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많은 북한 주민들 중에서 안전하게 이 곳까지 왔고, 공부든 일이든 뭐든 할 수 있는 자유도 찾았고, 그래서 특별한 존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여기까지 안전하게 올 수 있게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되게 많이 들더라고요.”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던 어느 날, 유리씨의 삶의 목표를 만들어준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어느 날 장애인복지관으로 봉사를 나간 적이 있어요. 거기서 한 물리치료사 분이 장애인 분들께 많은 도움을 주는 모습을 모면서 저 직업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구나, 물리치료사로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내가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17살, 봉사하는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던 유리씨는 마침내 물리치료학과에 진학하여 꿈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또 한번 찾아온 위기 그리고 성통만사와의 만남>
하지만 꿈을 향해 착실히 한 걸음 한걸음 걸어가고 있는 유리씨에게 탈북민이라는 꼬리표는 또 한 번 큰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실습 전에 병원에 실습을 오는 학생 중 북한에서 온 친구가 있다는 얘기가 퍼졌어요. 첫 날 한 선생님이 저한테 “여기 너네 중에 북한에서 온 사람이 있데, 근데 내가 살펴봤는데 3명 중에 쟤인 것 같아.“ 하면서 다른 친구를 짚는 거에요. 제가 “왜요?”라고 물어보니까 그 언니가 뿔 테 안경 쓰고 어리숙하게 보이고 그랬었거든요, 그 선생님이 “ 쟤 뿔 테 안경에 되게 촌스럽게 꾸미고, 뭔가 되게 어리숙해 보이고 북한에서 온 애 확실해”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마음에 상처가 되게 많이 됐어요.”
새터민에 대한 편견의 벽에 마주친 유리씨는 자신으로 인해 새터민에 대한 편견이 커지지 않도록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공부를 더해서 교육 쪽으로 나가고 싶어요. 석사까지 하고 나서 어느 정도 학회에 다니고 자격증을 획득하면 그 이후에 교육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겨요. 교육자가 되려면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공부가 필요해요. 대학이 아니라 학회같이 제가 받았던 도움을 나눠 주기 위해 실제적인 치료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려면 영어 공부가 꼭 필요하구요.”
유리씨가 꿈꾸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 성통만사와의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유리씨는 1년여의 시간 동안 성통만사를 통해 만난 선생님과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직장을 옮기며 선생님과 짧은 헤어짐이 있었지만, 우연히도 선생님께서 같은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현재 끈끈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신청했을 때도 영어였고, 지금도 영어 수업을 받고 있는데, 저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되게 많았어요. 대학원 다니고 그러면서 영어를 굳이 해야 하는 입장이니까 영어가 꼭 필요한데 이걸 혼자 하기에는 감당이 안되고 해요 평소에도 영어를 계속 접할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성통만사를 더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성통만사는 유리씨와 같은 많은 새터민분들에게 영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과,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유리씨의 삶에 성통만사 교육프로그램은 결코 작지 않은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성통만사의 문을 두드리는 새터민분들처럼 저희 또한 꿈꾸고 있습니다. 성통만사로부터 교육을 받으신 탈북민 여러분들 그리고 봉사자로 활동해 주신 모든 분들이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일한국을 위해 힘써주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통일이 된 이후, 유리씨와 같이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통일 이후의 한국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I was able to meet Yuri at one of the hospitals in Seoul, where she has been working as a physical therapist for 3 years(in 2015). She greeted her co-workers cheerfully after work.
“I’ve been working as a physical therapist in the hospital and it’s been almost 3~4 years since I started my job. While working I’m studying at the graduate school and I think I could graduate in a year. I guess this year will be tough. I should complete 2 papers and participate in many events for graduation.”
She told me about her plans with a bright smile when we asked her to introduce herself. She spoke calmly, but it was clear by looking at her just how much she has agonized about her future.
One day 10 years ago she was pushed to leave North Korea by her mother and came to South Korea, not knowing anything about what happened to her and how this would change her entire life.
“At first I hated that because I was born over there that I was put in this situation. I asked my mom why she brought me here, and I talked to my dad, too.”
Yuri didn’t receive any academic help, she was uncertain of her future because she couldn’t understand many loan words, there were days when she was teased because of her accent, and she was in a class with students two years younger than her. All of these things left a lasting impression on young Yuri.
And that was not all. In North Korea Yuri didn’t have time to worry about her future – it was planned for her in advance. In South Korea Yuri was burdened with this new freedom to plan her own future.
“You know, here in South Korea if I don’t try there is no one to live my life for me. So, I think that is the most stressful thing.”
Suddenly Yuri had more freedom than before and she lost her sense of life’s purpose. But, her time at the Alternative School helped her to make new goals for her life.
“I studied with South Koreans until my first year of middle school, and I was very stressed because I realized that I as different from average students. At the Alternative School I spent a lot of time with students from North Korea and I realized, out of many North Koreans we safely came here and have the freedom to study anything, so we are really special human beings. So I am really thankful to so many people for coming here safely.”
One day while Yuri was volunteering at the rehabilitation center there was a special meeting, and she realized her purpose in life.
“One day, I went to the rehabilitation center to volunteer.As I watched a physical therapist helping the people with disabilities, I thought that job is something everyone needs and that I could work as a physical therapist and help people who really need it. ”
17-year-old Yuri, who wanted to be a physical therapist, finally entered the physical therapy department at her college and made the first step toward achieving her dream.
Toward her dream, Yuri took one step at a time, but she carried the label of being a North Korean defector.
“Before she began practical training someone spread the word that there would be one student from North Korea at the hospital. On the first day, a teacher said to me, 'There is a North Korean among us. I looked around and of the three of us I think it must be Jae-in.' I asked her why, and she said because she was wearing horned rimmed glasses and looked foolish. That teacher said, 'I'm certain that foolish looking country bumpkin with the horned rimmed glasses is from North Korea.' I was really hurt."
Through these experiences with others' prejudice against North Korean defectors, Yuri has put forth a lot of effort and studied harder than her peers so that this prejudice does not grow. She has continued to make new goals and put them into practice.
“I want to study more and go into education. If I get my master's degree and my certification from the academy, then after that I can have the qualifications for education. If I want to become an educator, I have to complete my master's degree and then after that I will need to keep studying. Rather than a university, I want to work somewhere where they provide education about methods for treatment, like others helped me at the academy. If I want to do that I definitely need to study English."
Yuri said that meetings with PSCORE were a big help for achieving her dream. Yuri came to PSCORE to meet with a teacher regularly for one year. There was a short break when Yuri switched jobs, but by chance her teacher moved to the same area as Yuri and they were able to meet again.
“At first I applied for tutoring at PSCORE it was for English, and even now I am taking English classes. I was really afraid of English. While I was attending college there was the stance that because English is absolutely necessary I had to take English classes, but I couldn't really manage to do that on my own. I wish that I could use PSCORE more for everyday life to keep learning English.“
PSCORE is supporting North Koreans like Yuri with their studies in English and other diverse fields. PSCORE's Education Program became a source of great support for Yuri, who has been constantly striving to have more confidence than now and working towards her future.
PSCORE has a dream, like the North Koreans who come knocking on our door and have participated in our education program and everyone who has volunteered with us, that in the process of reunification a greater sense of mutual understanding can serve as its foundation. Finally, it is our hope that North Koreans like Yuri, who have received education through our programs, will have a leadership role in a reunified Korean society.
※ 성통만사의 탈북 학생들이 수업할 수 있게 후원하고싶다면? http://pscore.org/donate-ko/
※ Donate for North Korean defector students: http://pscore.org/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