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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수기 성통만사 회원님들의 과외수기를 소개합니다.

[선생님] 과외 수기(Alex Nelson)

작성일
2012-01-11
조회
9808
작성자
관리자

알렉스 넬슨 (관악고 영어교사)

 

내가 성통만사의 수요영어수업을 가르치기 시작한지가 몇달전이 아니라 엊그제 같다.


처음하는 수업이 어떠할지 몰랐던 나는 서대문역을 나오면서 크리스와 성통만사 담당자의 반가운 마중을 받았다.

 

우리가 함께 음식을 먹고 나누며 봉사 활동하니 서로 알아가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첫시간부터 성통만사가 사람들을 품고 반겨주는 단체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 그의 학생들에게...

 

첫 수업시간에는 누가 영어 선생님이고 누가 학생인지 잘 몰랐는데, 그것은 한국인들의 수줍은 성격으로 영어를 잘 하는데도 그것을 나타내지 않아서이다.

 

그날 저녁에는 일수 라는 나의 첫 학생이자 가장 많이 참석한 학생을 만났는데, 그 학생은 다른 학생들 중에서 가장 바르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던 것이다.

 

처 음에는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몰랐다. 나는 한번도 탈북자를 만나보지 못했었고 또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그 학생의 사생활에 대해 눈치 없이 이것 저것 물어보는 딱딱한 미국인으로 낙인 찍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첫 시간을 서로에 대해서 좀더 잘 알아가는 것에 집중하였다.

 

우리는 서로의 가족, 공부분야, 취미, 등등, 보통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는데 물어보는 질문들을 하였다.

 

두번째 시간이 되서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일수에게 영어를 배우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분이 어려운지 물어보았다.

 

영어를 가르쳐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어를 가르친다는게 쉽지 않았고, 몇달 뒤인 지금도 우리는 거의 모든 한국인들이 배우기 힘들어하는 발음을 계속해서 연습하고있다. 바로 엘 “L” 과 알 “R” 의 발음이다.

 

여름이 지나면서 친근해진 얼굴들을 보며 나는 이렇게 훌륭하고 열심히인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를 준 성통만사에게 감사하고 또한 그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들과 친구가 될수있었던 것에 대하여 감사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이해하며 격려할수 있었던것이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가치가 있었고 이 후에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여기에서 겪었던 좋은 추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