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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수기 성통만사 회원님들의 과외수기를 소개합니다.

[학생] 과외 수기(김은정)

작성일
2012-01-11
조회
6806
작성자
관리자

고맙습니다.

 작년에  전장미 언니를 통해 알게된 성통만사의 교육지원은 나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처음에는 교육지원을 신청해도 될지 안될지, 많은 고민을 하였다. 그래서  호기심 반에 ,꼭 교육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반에, 성통만사 홈페이지를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 온지 3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수학은 나에게 큰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수학과외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핸드폰을 들고 성통만사에 전화를 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연락이 되었고, 기쁘게 성통만사 사무실로 갔다. 
그래서 수학과외를 유정모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되었고 지금도 같이 하고있다.
 
 한국에서의 나의 생활은 두려움 반, 기쁨 반이였다.
그런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해왔다.
갑자기 변한 생활은 적응하기 어려웠다. 지금도 나에게 한국은 두렵고, 무섭고, 쉽게 적응이 되지 않는 곳이다.  
 
 나는 성통만사에 감사한것이 많지만, 3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하나는 성통만사라는 모임을 만든것에 감사하다.
누구나 통일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현실로, 자신의 생활일부로 하기에는 어렵고, 힘들것이다.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의미 깊고도 순결하고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통일, 새터민 누구나 한번쯤은 간절하게 남과북이 통일의 그날을 바랄것이다.
나역시 너무 간절히 바랬으니까..
 
 두번째는 어렵게 공부를 하고있는 새터민들을 위해 무료과외를 연결시켜 주신것에 감사하다.
한국에서 4년간 공부하고 있는 나는 죽고싶은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성적...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끝나면 날아오는 성적표는 큰 실망과, 공부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다. 한국에서 나서 자란 아이들도 영어가 어렵고, 수학이 싫고, 공부가 쉽지만은 않을것이다. 
심지어 나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성적올리기, 두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너무 힘들고 버거웠다.
그래서 2년동안은 학교생활을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했다.
그렇게 힘든 나에게 성통만사의 교육지원 소식은 너무 기쁘고, 설레였다.
유정모 선생님과의 매주 만남은 공부로 끝나지 않는다. 공부도 하지만, 한주간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북한에 대해 얘기해주기도 하고, 한국생활에 대해 
묻기도 한다.
나에게 필요한건 공부도 중요하지만, 같이 얘기를 나눌수 있고, 공부도 도와주는 선생님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이다.

세번째는 
통일을 하는데 한단계 올라갈수 있다는 점이다.
통일에 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할수있고, 또 많은 북한정보를 한눈에 볼수있어 더 좋은것 같다. 통일은 한번에 쉽게 되는것이 아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통일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통일을 원한다고 해도 결코 되는것이 아니다. 모든사람의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 통일이 한단계 up되어 돌아 올것이다. 나는 이러한 역할이 성통만사가 해준다고 믿는다.

 나는 열심히 공부할것이다.
가끔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떄문에  길가다가도 차길로 들어가서 죽고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견딜것이다.
이렇게 나를 도와주는 분들이 많은데  그냥 죽기에는 너무 못된짓인것 같다.
열심히 공부해서 북한에 계신 우리아버지한테도 돈보내주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부모님께 떳떳하고 당찬 딸이 되고싶다.
그리고 내가 많은 도움을 받은것처럼 나도 다른사람에게 도움이되고, 힘이되어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과외를 함으로써 나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해준 성통만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또 성심성의껏 수학을 가르쳐준 유정모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나를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분들을 기억하며,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힘차게 살아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