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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수기 성통만사 회원님들의 과외수기를 소개합니다.

[학생] 과외 수기(이은지)

작성일
2012-01-11
조회
5699
작성자
관리자

탈북학생 이은지(가명)

 

  저는 2008년 4월에 한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이 단체의 도움으로 영어 과외지도를 받은 소감에 대해 말하고자 하여서입니다.  저 는 한국에 와서 이제껏 못한 꿈을 이루려고 더 많은 것을 습득하고자 대학교를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현재, 어디서나 영어가 없이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글로벌시대의 현실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책도 보고 했지만 별 효과가 없던 때, 마침 알게 된 탈북대학생의 소개로 이 단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리하여 저는 이 단체에서 소개해준 자원봉사 하시는 paur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고, 열심히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을 하였고, 또한 과외선생님의 열의도 대단하셨고, 너무나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갈팡질팡하다가 드디어 틀이 잡히기 시작했고, 저의 이런 발전에 과외 선생님도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그렇게 하루, 한 주, 한 달······· 시간이 흘러서 어느덧 제가 대학입시 원서접수를 하는 날이 다가왔고,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통역과 무역을 하는 게 꿈이어서 외국어에 능통하고 싶은 마음에 외국어로는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한국외국어대학에 입학 할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는 날 떨리는 마음으로 갔는데 제가 전체 면접 생들 중에서 첫 번째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덜덜덜 떨며 면접실로 향한 저는 쿵당쿵당 하는 가슴으로 교수님들에게 인사를 드렸고,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그 분들의 모습에서 한결 긴장이 풀렸고, 담대하게 면접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질문을 하시더니 끝난 줄 알았던 마지막 질문이 문제였죠. 드디어 가슴 떨리는 순간이 왔던 것입니다. 칠판에 나가서 영작을 시키시는 것 이었습니다. 순간 얼마나 떨렸던지 그때 어떻게 걸어서 칠판 앞까지 갔던지 기억도 안 날 정도였으니까요.

 

  몇 초간 흐른 뒤 제시문을 받은 저는 어느새 칠판에 서서 영작문을 쓰고 있었고, 순간 정신을 차리고 과외선생님과 공부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거침없이 써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항상 과거 동사에 주의를 주시던 기억이 나면서 한 번도 고쳐 쓰지 않았고 완벽한 문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끝이 났고 드디어 합격 발표하는 날이 다가와서 떨리는 마음으로 조회를 한 결과 <합격을 축하 합니다>라는 글을 확인하고 얼마나 기뻤던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제일 먼저 생각났던 분은 바로 저를 가르쳐주신 영어 선생님이었고, 그렇게 되기까지 도와준 이 단체에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희들을 한 명 한 명 이끌어 주시는 이 단체 전체 분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앞 으로 미래의 통일된 한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서 살며 제가 받은 혜택을 또 다른 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진정으로 이 사회가 요구하는 참된 사람이 되기 위해,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할 것입니다.

2009.10.29